[독서와 서평] 광장과 타워 (The square and the tower)
- 독서 기록 : 2022.04.02 ~ 2022.06.05
- 서평 정리 : 2022.06.05
서평
화폐전쟁 시리즈를 읽고 난 후, 과거의 세계사와 음모론에 관심이 생겨 올해 초에 리디북스에서 구입하여 읽게 된 니얼퍼거슨 저자의 ‘광장과 타워’.
이 책은 중세시대 인쇄술의 발명을 시작으로 네트워크가 발전하게 되고 역사의 각 주요 사건들 속에서 네트워크가 위계적 특성과 수평적 특성으로 변모하는 과정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포함되어 있다.
책의 시작은 ‘네트워크란 무엇인가?’라는 초점에 맞춰 현대에서 네트워크로 돌아가는 사회의 모습과 과거 위계제로부터 발생된 네트워크와 발전된 네트워크 간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네트워크는 위계제와는 다르게 창조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기에 탈 중앙화된 구조이면서 혁신이 발생될 수 있는 시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공동의 목표가 한 방향으로 가기 쉽지 않을뿐더러 패닉에 빠지기 쉬워진다.
책의 중반부는 르네상스 시대의 ‘르네상스 맨’의 중심으로 교역이 증가하고 인쇄술과 계몽주의의 확산으로 인한 네트워크의 시초를 설명한다. 물론 그 이전에 벌어진 종교혁명에서도 네트워크는 존재했었다. 특히, 18세기 이후에는 여러 네트워크들이 등장했는데, 대표적으로 로스차일드 가문의 네트워크가 있었으며 이 가문은 족내혼으로 자신들이 증식해 놓은 자본의 분산을 막았으며, 이들의 직계 후손들은 오늘날 금융, 산업, 언론 및 무역에 대한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책의 후반부는 20세기 및 21세기에 대한 네트워크의 모습과 미래의 네트워크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 소견을 제시하며 책은 마무리 된다. 중세의 네트워크는 수평적이었으나, 20세기에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파시즘의 등장으로 네트워크는 위계적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세계전쟁 이후 냉전체재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두 이념이 발생하게 되었고, 네트워크는 여전히 오늘날까지 작동하고 있다. 저자는 오늘날의 네트워크가 유토피아가 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역사의 중요한 변화들은 네트워크가 기존 수직적 위계에 맹렬히 도전하는 과정에서 발발하였으며, 현재 국제 정세로 봤을 때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중국의 일대일로 및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중심의 위계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직으로 인해 본인이 이 책을 완독 하는데 3달이 걸렸지만, 다시 재 독서를 할 만큼의 가치 있는 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저자가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던 로스트 차일드 가문에 대한 내용이 담긴 또 다른 저서 ‘로스차일드’ 시리즈도 내년에 꼭 읽어봐야겠다.
책갈피
“인터넷은 그저 오늘날의 대중 광장일 뿐이다.”
책글귀
“ 여러 네트워크가 만나서 우호적으로 서로 섞일 수도 있지만, 서로를 공격하게 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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